정주영CHUNG Zuyoung

정주영의 ‘M’연작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에 대한 고찰을 담은 저서 『기상학(Meteorology』의 M을 가져온 것으로 산 너머에 있는 하늘, 구름, 기후의 변화를 포착한 회화 연작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오랜 시간 동안 산을 그려온 정주영은 2006년 방문한 알프스의 풍경과 암석들의 색, 형태들을 관찰하고 탐구했던 2018년 ‘알프스’연작을 기점으로 산에서 하늘로 시선을 옮긴다. ‘M’연작은 그 동안 산의 부분을 확대해서 그리거나 실경들을 마주하여 담아냈던 산의 정태(靜態)와 달리 변화하는 구름, 기후, 일몰과 일출 등 자연의 고정적이지 않은 모습을 담아내었다. 2020년에 시작한 ‘M’연작의 시기는 특히 코로나19 시기와 맞닿아 있으며 작가의 작품 주제였던 산과 바위에서 하늘로의 인식에 확장으로 이러한 관련성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이에 대해 “재현할 수 있는 것에서 재현할 수 없는 것으로, 알 수 있는 것에서 알 수 없는 것으로 회화적 방법론이 이행해갔던 것”이라 말한다.

※ ‘M’연작은 그린 순서대로 번호를 부여하였다.

정주영의 2013년 ‘큰 한해(Big year)’연작은 작가가 오랫동안 일정한 분류로 수집했던 신문 기사의 자료들 중 우주와 관련된 이미지들을 회화로 옮긴 것이다. 산의 모습을 주로 그렸던 작가는 세계의 근원적인 여정, 순환하는 생성과 소멸, 우주의 실재 등에 관하여 질문한다. 이는 우리가 바라보는 풍경, 우주, 세계에 대한 인식과 실재, 이미지에 대한 관찰이기도 하다.

CHUNG Zuyoung’s M series has a title standing for Meteorology, the philosopher Aristotle’s book including his study of nature, and is a painting series capturing changes in the sky, clouds, and climate beyond the mountains. Having painted mountains for many years since the late 1990s, CHUNG shifts her gaze from mountains to the sky beginning with the Alps series of 2018, which includes the artist’s observations and study of the Alps’s landscapes and rock forms through her visit there in 2006. Unlike the mountains’ stationariness the artist had included by depicting closeups of mountain parts or facing actual views, the M series includes nature’s unfixed aspects, including changing clouds, climates, sunrises, and sunsets. The creation period of the M series, begun in 2020, notably coincides with the COVID-19 period, and one can glimpse such a relation in the perceptual expansion from mountains and rocks, which were the artist’s subjects, to the sky. The artist states regarding this that “The painterly methodology shifted from the representable to the irrepresentable, from the knowable to the unknowable.”

※ Works in the M series are numbered in the order of their creation.

In CHUNG Zuyoung’s 2013 Big Year series, the artist transferred to painting universe-related images from newspaper article resources of certain categories she collected over many years. The artist, who mostly painted mountains, asks about the world’s original journey, cycling generation and elimination, and the universe’s actual existence. This is also an observation of perceptions, actual existence, and images of the landscapes we view, the universe, and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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