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샛별은 ‘녹색’이라는 가장 자연에 가까운 상징성 이면에 감추어진 인간의 욕망과 생태적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신 자본주의가 기형적으로 구축하고 뿌리내리도록 한 인간의 비극, 모순 같은 현실에 관하여 탐구한다. ‘인터페이스 풍경’연작의 녹색은 우리 주변의 숲이나 상록수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녹색이 아닌 인공적인 녹색이다. 이 연작들은 제주와 호주에서 시작되었는데 작가는 두 장소에서 자연의 기괴함과 엄청난 생명력을 강렬하게 느끼며 동시에 두려움과 경외감을 느낀다.

이샛별은 그림 속 뿌리 뽑힌 나무들, 무너진 땅, 진입로가 없어진 길들 사이로 보이는 익명의 인간들을 통해 이윤만을 추구하는 우리 인간들의 현실에 대하여 질문한다. 그리고 평화와 인간적인 삶은 무엇인지 상기시킨다. 〈픽셀 휴먼〉, 〈휴먼 그린 휴〉에서 인간의 ‘눈’은 픽셀화 되고, 생략되고 뭉개진 표현 역시 스스로 여러 존재자들 중 가장 온전하고 우월하다고 믿었던 인간들의 자기 확신에 대한 비판적 의문일 것이다.

Based on the human desire and sense of ecological crisis hidden behind the symbolism closest to nature that is green, LI Setbyul explores realities including the human tragedy and ironies neo-capitalism abnormally built and allowed to take root. The blue green in the Interface Landscape series is not the green seen in ordinary forests or evergreens but an artificial green. These series were begun in Jeju and Australia, and the artist feels fear and awe simultaneously as she intensely senses nature’s mysteriousness and extraordinary vitality in the two places. Through anonymous humans seen among uprooted trees, eroded land, and pathways with vanished entrances, LI Setbyul questions us people’s reality of only pursuing profit.

She also reminds us of what peace and human lives are. The eyes are pixelated in Pixel Human and Human Green Hue, and the omitted and squashed expressions are probably also critical questions about the self-assurance of humans, who believed themselves to be the soundest and most superior of all ent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