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는 1990년대부터 카메라를 통해 도시와 자본주의 이면에 관한 풍경들을 담아왔다. 특히 작가는 재개발, 공사 등으로 도시화되면서 사라지는 장소의 풍경들을 꾸준히 포착했는데 이는 2012년에 발표한 ‘녹색연구’연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진다. 전시에 출품된 ‘녹색연구’ 연작은 을지로, 선유도, 노들섬, 창신동 채석장 흔적 등 서울에 남아있는 공터와 재개발 등 도시 속 풍경들이다. 토지의 위치에 따른 도시의 땅값은 자본에 의해 정해지며, 개발의 우선순위가 매겨진다. 도시 전체가 개발 대상인 서울은 한국에서 도시의 자본과 가장 깊은 관련이 있다. 작가는 인간과 공간, 자연에 대한 폭력이 거리낌 없이 일어나는 풍경들에 주목했고, 개발이 지연되는 공터의 녹색 나무, 숲, 풀들이 마치 “상처를 임시로 덮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한다.‘녹색연구’연작은 촬영한 사진을 캔버스 위에 프린트 출력한 후 아크릴 물감으로 색을 올려 내는 방식의 기법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사진과 그림 사이 어디쯤이다.

KANG Honggoo has been capturing scenes related to the hidden side of cities and capitalism through a camera since the 1990s. Notably, the artist continuously captured sights of places disappearing by becoming urbanized via redevelopment and construction, and this continues to today through the Green Research series first exhibited in 2012. The Green Research series included in the exhibition represents urban scenes of empty lots remaining in Seoul and redevelopment, on Eulji-ro Street, Seonyu-do Island, Nodeul Island, and at the Changshin-dong quarry site, etc. The value and redevelopment priority of urban land is determined by capital according to the property’s location. Seoul, where the entire city is an object of development, is the Korean city most profoundly related to urban capital. The artist paid attention to sights of violence against people, space, and nature unreservedly occurring and says the green trees, forests, and grass of empty lots where development was delayed ‘appeared as if temporarily covering wounds’. he Green Research series is expressed via the technique of printing photographs on canvas and applying paint onto them, and this is somewhere between photography and painting.